Tuesday, December 29, 2015

12/28



calima에서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던 바디 워시/ 샴푸. 망고 주스. 요거트를 사서 바리바리 두 손에 들고 calle 19 걷는데 ㅅㅂ 쓸데 없이 아이패드로 지도 확인하고 가방에 넣고 가는데 한 다섯걸음 걸었나 

어떤 남자가 목 조르고 ㅈㄹ하고 딴 놈들은 가방 뺏으려고 ㅈㄹㅈㄹ

넘어졌나 어쨌나 일어나서 쌍욕하면서 소리지르면서 따라가는데 빨리도 뛰어가네.

진짜 운동 좀 해야지

목 상태도 안 좋아서 그렇게 크게 소리는 못 질렀는데

내가 막 뛰어가니 다른 사람들도 소리 질르는데 뛰어가지는 않음.

걔네 뛰어간 쪽으로 가는데 이미 도망가고 없음. 아 시발 내 핸드폰 아이패드 카메라 ㅜ

날렸구나 하고 가는데 어떤 여자가 여기 니 가방 하고 손으로 가리킨다. 엥

걔네가 던지고 간건가? 안에 확인 하니 아무것도 안 가져감.

하.

고맙다고. 껴안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이거이거

샴푸인지 뭔지 비닐 봉다리 내팽개쳐져있었네.

강도 당한건 당한거고 다른 사람들이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더 빡쳤을텐데 고맙다.



칼 안 맞은걸 다행으로 생각하고.

그래도 정이 확 떨어지네.

앞으로 밑에 잘 내려갈 수 있을까?

모르겠다.

브라질은 가야겠지?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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